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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

완벽한 타인 영화 정보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8년에 개봉한 이재규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최단기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완벽한 타인'은 5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갖고 있는 친숙한 물건인 휴대폰을 중심소재로 한 영화는 많은 관객들에게 반전과 재미, 몰입과 공감을 주며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커플모임에 참석한 7명의 인물 석호, 예진, 태수, 수현, 준모, 세경, 영배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혼한 영배를 제외한 석호와 예진, 태수와 수현, 준모와 세경은 모두 부부사이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대중성과 뛰어난 연기 실력은 영화의 인기에 한몫하였습니다. 예진의 남편이자 성형외과 의사 석호는 배우 조진웅이 연기하였습니다. 석호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예진은 배우 김지수가 연기하였습니다. 수현의 남편이자 변호사 직업을 가진 태수는 배우 유해진이 연기하였습니다. 전업주부인 태수의 아내는 배우 염정아가 연기하였습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세경의 남편 준모는 이서진 배우, 준모의 아내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세경은 배우 송하윤이 연기하였습니다. 이혼 후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둔 영배는 배우 윤경호가 연기하였습니다. '완벽한 타인'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완벽한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은 스토리의 구성을 매끄럽게 이어나가면서도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의 줄거리

 

석호, 태수, 준모, 영배는 어린시절을 함께한 40년 지기 친구입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그들은 서로의 배우자들끼리도 친해 종종 커플모임을 하기도 합니다. 근사한 집으로 이사간 석호의 집에서 집들이 겸 부부모임을 갖기로 합니다. 이혼한 영배와 세 부부는 저녁식사를 하며 각자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녁식사 도중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난 그들의 또 다른 친구 순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대의 불륜 사실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밝혀졌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자의 휴대폰에 담긴 비밀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두가 휴대폰에 숨겨 놓은 비밀은 없다며 결백을 이야기할 때, 예진은 독특한 게임을 제안합니다. 저녁식사 시간 동안 모두의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전화통화나 수신된 메시지를 모두에게 공유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저녁식사에 참여한 7명은 모두 휴대폰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모두가 결백을 주장했던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나며 친구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석호는 아내 몰래 집과 병원을 담보한 투자 실패 이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태수는 12살 연상의 여자와 아내 몰래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배는 동성애자였으며 준모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매니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내들 또한 숨기고 싶던 비밀들이 드러나며 전 저녁식사의 분위기는 점점 어수선해졌습니다. 저녁식사 초반에 끈끈해 보였던 부부관계는 원망과 실망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숨기고 싶었던 각자만의 비밀이 밝혀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만 남게 된 이들은 한 명씩 석호의 집을 떠납니다. 준모의 바람과 혼회자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된 세경은 커플링을 바닥에 내팽겨 칩니다. 이때 던져진 반지가 빙빙 돌면서 예진이 제안한 휴대폰 게임을 하지 않았으면 벌어졌을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관객들의 상상에 결말을 맡긴 채 영화는 끝이 납니다.

 

완벽한 타인의 관계로 살아가는 삶

 

부부동반모임과 모임의 구성원의 남편들이 40년 우정을 쌓은 친구라는 설정은 '완벽한 타인' 이라는 제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이들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의미의 수식어와 타인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영화의 메시지를 극대화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 것 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서로에 대해 가장 알지 못했다는 것을 보며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타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환경에 따른 역할과 주어진 상황에 따른 사회적 가면을 갖게 됩니다. 배우자로서의 역할, 부모로서의 역할, 직업인으로서의 역할 등 각각의 상황에서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우리는 나의 모습 중 일부만을 타인에게 보여줄 뿐입니다. 위선자로 비칠 수 있는 역할의 다양성은 사회에서 잘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다양한 모습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비밀을 갖습니다. 개인적인 비밀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비밀이 도덕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된다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나에 대해 다각화로 바라보며 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만약 휴대폰 게임이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전개되었을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에 대한 적당한 무지가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영화는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타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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