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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유쾌한 가족영화 과속스캔들 정보

강형철 감독의 코미디 가족영화 과속스캔들은 2008년에 개봉하였습니다. 배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등이 출현하였으며 영화의 흥행과 함께 배우들의 인기도 상승하였습니다. 배우 차태현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과속스캔들'을 통해 흥행 부진의 징크스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2006년에 데뷔 후 영화 촬영 당시 무명배우에 가까웠던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개봉 이후로 많은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고, 현재는 무명배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과속스캔들'이 데뷔 작품이었던 아역배우 왕석현은 영화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개봉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과속스캔들은 개봉 연도인 2008년 국내 티켓 판매율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와 독특한 스토리로 청룡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등 국내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작비 대비 높은 관객수로 흥행에 성공한 이 영화는 러시아, 대만, 베트남에서 리메이크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의 인기는 다방면에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CF 업계에서도 영화 출연진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가족콘셉트로 출연한 3명의 출연진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은 대기업 가전제품 광고모델을 2년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에는 음악적인 요소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설정과 콘셉트상 극 중에서 배우들은 많은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중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황정남(박보영 배우)이 부르는 '아마도 그건'이라는 곡입니다. 원곡자는 가수 최용준이며, 극 중 박보영이 부르는 것으로 나오는 노래를 부른 실제 가수는 홍민정입니다.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잘 어우러졌던 ' 아마도 그건 ' 노래는 원곡과 함께 현재까지도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3대 가족사

과거에 인기 스타였던 남현수(차태현 배우)는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 ' 남현수의 오후의 휴식'이라는 방송을 진행하는 한물간 연예인입니다.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 애청자 중에는 청취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라디오 사연을 보내는 싱글맘 황정남(박보영 배우)이 있습니다. 남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안에 작은 프로그램인 '아버지를 찾는다'에 황정남은 사연을 보냅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러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라디오 DJ 남현수는 그녀에게 아버지를 잘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격려와 함께 방송을 마칩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를 찾겠다는 사연의 주인공 황정남은 어린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남현수 집 앞에 나타납니다. 당황해하는 남현수에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황정남이 본인임을 밝히며 그녀의 어머니 이름과 살았던 동네 이름을 말합니다. 혼란에 빠진 현수는 자신의 과거를 되새기며 기억의 퍼즐조각을 맞추게 됩니다. 황정남은 남현수 본인과 전 여자친구 황보경 사이에서 생긴 친딸이며, 황정남의 아들 황기동(왕석현 배우)이 자신의 손자라는 사실에 당황합니다. 여전히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남현수는 그들을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황정남의 협박과 유전자  일치 검사결과를 확인한 남현수는 자신의 친딸 황정남과 손자 황기동과 함께 동거를 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동거는 쉽지 않았으나 세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남현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인기를 더해준 사연자 황정남의 부재로 그의 라디오 청취율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라디오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남현수는 황정남에게 가짜 이야기로 사연을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황정남이 보낸 사연으로 남현수의 라디오는 다시 청취율이 높아집니다. 얼마 후 황정남은 남현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황정남의 노래 실력을 의심하며 비웃던 남현수의 태도와 달리 황정남은 라디오 노래 프로그램에 출전한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 1등을 하게 됩니다. 공개방송으로 녹화된 황정남의 노래 영상은 인터넷에 업로드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습니다. 인터넷에서 노래 부르는 황정남의 영상을 보고

기동의 친아버지 상윤은 정남에게 연락합니다. 상윤의 연락이 반가웠던 정남은 몇차례 그와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정남과 데이트 도중 그녀가 유명 연예인 남현수와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윤은 남현수와 황정남의 사이를 의심합니다. 상윤은 자신이 알게 된 내용을 기자에게 제보하며 남현수는 황정남과 스캔들이 나게 됩니다. 라디오 출연자로 알려진 황정남과의 스캔들은 남현수의 방송생활에 치명상을 입히게 됩니다. 정남과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밝힐 수 없는 현수는 방송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스캔들 이후 현수와 말다툼을 하게 된 정남은 기동과 함께 현수의 집을 떠납니다. 혼자 남게 된 현수는 이전에는 못 느꼈던 허전함을 느끼며, 자신의 라디오를 통해 정남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현수의 라디오 연말 공개 녹화 장소에 나타난 정남은 현수의 노래 '선물'을 부르며 성공적인 리허설을 마칩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생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아들 기동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정남은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기동이 사라져 정남이 패닉에 빠져있을 때, 현수는 공개방송 무대의 MC를 보고 있습니다. 정남은 MC를 보고 있던 현수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기동을 찾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정남과 현수가 기동을 찾는 과정에서 현수의 가족사는 전 국민에게 공개가 됩니다. 무사히 기동을 찾게 된 현수는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전 국민 기자회견을 열게 됩니다. 더 이상 방송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현수와 다르게 현수의 스캔들과 기자회견은 다른 연예인의 스캔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기자회견 직전의 우려와 다르게 자신의 가정사를 밝힌 이후 가족을 책임지는 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현수는 활발한 연예게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었습니다. 기동이 다니는 유치원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현수와 정남, 기동은 신나는 공연을 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풀어낸 유쾌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스캔들'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이 됩니다. 영화 개봉 이후 '과속스캔들'이라는 제목만 듣고 불륜과 관련된 부정적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뇌는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빠르게 인식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영화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제목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스캔들'을 내세운 것은 관객들의 뇌리에 영화의 제목을 각인시켜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아버지와 딸, 손자라는 소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나이대에서 일어나지 않은 출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설정은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운 인식을 줍니다. 일반적인 것과 다른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경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영화 '과속스캔들'은 관객들에게 다양성을 쉽게 포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대부분은 영화 '과속스캔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람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과 관객들의 긍정적인 관람평은 영화가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유머스럽게 풀어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웃음만을 주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들에게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어 준 '과속 스캔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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