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목 : 라라랜드
개봉 : 2016.12.07.
장르 :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감독 : 데이미언 셔젤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존 레전드, 로즈메리 드윗, J.K. 시몬스
꿈과 현실의 경계,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별들의 도시
영화는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한 LA를 배경으로 합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인연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작됩니다. 도로 위에서 스치듯 지나간 우연은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아는 캐스팅 오디션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하지만 캐스팅 오디션에서 항상 실패의 고배를 마십니다. 반복된 캐스팅 불발에 우울해하던 미아에게 친구들은 파티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합니다. 미아는 친구들과 함께 원색의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여합니다. 파티 이후 집에 돌아가던 도중 미아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리게 됩니다. 피아노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곳은 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안에는 저녁식사를 하는 손님들 중심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은 재즈를 연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를 고용한 식당의 지배인은 세바스찬이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할 것을 요구합니다. 세바스찬은 클래식과 재즈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 재즈를 연주하고, 이내 곧 식당에서 해고됩니다. 미아는 이 모든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해고 이후 레스토랑을 빠져나가는 세바스찬에게 말을 걸려고 시도하지만 마음 상한 세바스찬은 그녀를 지나쳐 레스토랑을 빠져나갑니다. 이렇게 이들의 만남은 끝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또 다른 파티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그들은 서로가 꿈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급속하게 둘의 관계는 발전합니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고 치열한 일상을 보내는 둘의 모습은 어쩐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를 만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고 각자의 꿈을 응원하는 지지자가 되어줍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찾아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각자의 꿈을 위한 선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결국 둘은 서로의 꿈을 좇기로 결정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할리우드 스타가 된 미아와 재즈 연주가가 된 세바스찬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미아는 아름다운 연주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겨 한 바(bar)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재즈를 연주하고 있는 세바스찬이 있습니다.
한때는 서로의 꿈을 응원해 주는 지지자이자 연인 사이였지만 현재는 남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이룬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을 안겨줍니다.
어두운 밤일수록 더욱 환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대사들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게 되어 있어, 자신이 잊고 있던 걸 상기시켜 주거든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them of what they forget.)' 두 사람은 서로가 열정을 가진 존재임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더욱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진 열정의 형태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빛을 내며 모여사는 반짝이는 도시 라라랜드. 화려한 도시 안에서 수많은 별들이 빛을 잃지 않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이유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음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별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역경과 고난은 우리에게 어둠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우리는 결국 답을 찾아낼 것이고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둠은 밝게 빛날 수 있는 기회의 신호입니다. 어둠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들이 모이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반짝이는 별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우리는 결국엔 은하수가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 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어둠이 주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더 밝게 빛나기 위한 배경이 되어 줄 것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그 어느 별보다 반짝이게 빛나는 존재가 되어 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루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이야기는 내게 '꿈'이라는 단어를 재정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의 꿈과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의 경우에는 오지도 않은 어둠에 대한 걱정이 앞서, 무엇인가를 시도해 보는 것을 주저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쉽게 얻어지는 것들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 이상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저는 아름다운 꿈의 주인은 용기 있는 자들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했습니다. 용기는 특정인에 제한된 재화가 아닙니다. 용기는 무한 대로 공급되는 자가생산이 가능한 재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용기를 가질 수 있는지 고민 끝에 얻은 답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용기를 생산하고, 그 용기는 꿈을 이루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주저앉지 마십시오. 당신의 꿈을 맞이할 준비를 하십시오.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흔들리더라도 자신을 굳건히 믿으며 묵묵히 전진하십시오. 당신의 특별한 별은 더 밝고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